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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디카페인 커피의 진실 – 정말 카페인이 없을까?

by 정소장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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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디카페인 커피(decaf coffee)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밤에 마셔도 잠이 오나요?”, “임산부도 마실 수 있나요?”, “정말 카페인이 전혀 없나요?” 등 궁금증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정보는 아직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카페인이 없는 커피’라는 오해도 여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카페인 커피의 정의, 제조 과정, 카페인 함량, 건강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소비자가 알아야 할 진짜 정보들을 정리해드립니다.


1. 디카페인 커피란?

디카페인 커피는 이름 그대로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반 원두에서 카페인을 97% 이상 제거한 커피를 의미합니다.

다만, **‘카페인 0mg’이 아니라 ‘카페인이 거의 없는 상태’**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카페인에 극도로 민감한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 일반 아메리카노 한 잔(약 250ml)에 카페인이 90120mg 정도 들어 있다면,
디카페인 커피 한 잔에는 약 27mg 정도의 카페인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2. 디카페인 커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크게 3가지 공정으로 나뉩니다.

1) 유기용매 방식 (용매 추출법)

  • 염화메틸렌이나 에틸아세테이트 같은 화학용매를 사용해 카페인을 추출
  • 대부분의 커머셜 브랜드에서 사용
  • 단점: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 우려 존재
  • 장점: 비용이 저렴하고 맛이 덜 손상됨

2)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 물만을 이용해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음
  • 프리미엄 디카페인 커피에서 주로 사용
  • 장점: 친환경적이고 안전
  • 단점: 비용이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림

3)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법

  • 고온·고압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카페인을 선택적으로 제거
  • 기술력이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고가
  • 고급 브랜드나 전문 로스터리에서 채택

※ 시중 제품에는 제조 방식이 표기되지 않은 경우도 많으므로, 원산지와 브랜드 신뢰도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디카페인 커피를 카페인이 전혀 없는 커피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량의 카페인이 존재합니다.

커피 종류1잔(약 240~250ml) 기준 카페인 함량
일반 커피 90~120mg
디카페인 커피 2~7mg
녹차 (참고용) 20~30mg
 

즉,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약 97~99% 줄어든 상태이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분들은 디카페인 커피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 임산부 및 수유 중인 여성
  • 카페인에 극도로 민감한 사람
  • 불면증이 심한 사람

4. 디카페인 커피는 건강에 더 좋을까?

일반적으로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으로 인한 각성, 불안, 소화불량, 심장 두근거림 등을 줄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건강에 더 좋은 커피’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 장점

  • 카페인 과다 섭취 예방
  • 불면증 예방
  • 위산 과다나 위장 장애에 비교적 안전
  • 임산부, 고혈압 환자에게 대안 가능성

▸ 단점 또는 주의점

  • 맛과 향 손실: 카페인과 함께 일부 풍미가 제거될 수 있어, 커피 맛이 밋밋하다는 평가도 있음
  • 화학 추출 공정 사용 가능성: 제조 공정에 따라 화학물질 잔류 여부 우려
  • 지나친 맹신: ‘디카페인이니까 많이 마셔도 된다’는 인식은 바람직하지 않음

5. 어떤 사람에게 디카페인 커피가 적합할까?

디카페인 커피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밤 늦게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
  • 카페인 섭취 후 심장이 빨리 뛰거나 불면증을 경험하는 사람
  • 임산부, 수유부, 고혈압 환자 등 카페인 제한이 필요한 사람
  • 카페인을 줄이고 싶지만 커피 향과 습관을 놓기 어려운 사람

또한 하루 커피 섭취량이 많은 사람이라면 일부를 디카페인으로 대체해 카페인 총량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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