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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아름다운 순우리말 단어 모음, 말 속에 담긴 우리 정서

by 정소장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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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한국어, 그중에서도 순수 우리말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언어적 자산이다. 외래어와 외국어, 신조어가 빠르게 퍼지는 디지털 시대에도, 순수 우리말은 고유의 소리와 정서를 담아내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잇는 역할을 해왔다.

한글이 창제된 이후, 우리 민족은 한글과 더불어 오랜 시간 동안 고유한 언어체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순수 우리말은 한자어나 외래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우리 고유의 방식으로 형성된 말로, 자연, 감정, 관계, 철학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힘을 지녔다.


순수 우리말이란 무엇인가?

‘순수 우리말’이란 한자어, 외래어, 일본어 잔재가 아닌 토박이말을 뜻한다.
이는 오랜 시간 우리 민족이 생활 속에서 만들어 쓰며 자연스럽게 굳어진 말들로, 조상들의 감정, 문화, 사고방식이 담겨 있는 살아있는 언어다.

예를 들어 “하늘”, “마음”, “달빛”, “사랑”, “눈부시다” 같은 단어들은 한자 없이도 감정과 풍경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간단하고 소박한 표현 같지만, 그 안에는 깊은 뜻과 미묘한 뉘앙스가 담겨 있어 시나 노래, 소설 등의 문학 작품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순우리말

1. 다솜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감정보다 더 순수하고 포근한 느낌을 전한다. 누군가에게 “다솜을 전합니다”라고 말하면, 정제된 말 너머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2. 고운

곱고 아름다운, 부드럽고 정감 있는 상태를 말한다.
외모뿐 아니라 말씨, 마음씨, 행동까지 포괄하는 단어로, 누군가를 향해 ‘고운 사람’이라 표현하면 단순한 칭찬을 넘어 그 사람의 품성과 인품을 담은 찬사가 된다.

3. 여우비

햇살이 비치는 날씨에 갑자기 내리는 비.
기상 용어로는 ‘소나기’로 표현되지만, ‘여우비’는 그 안에 풍경과 정서가 담긴 말이다. 전설 속 여우가 시집가는 날 내리는 비라는 뜻도 있어,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4. 가온누리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
어느 한 사람, 한 존재가 나에게 있어서 중심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며, 현대에서는 아이 이름이나 브랜드 네이밍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5. 새솔

‘새로 돋아나는 소나무’라는 의미로, 생기와 희망을 품은 말이다.
봄이 오면 새솔이 돋고, 그 속에서 다시 생명의 기운이 자라난다. 신생아 이름이나 자연주의 브랜드 이름으로 자주 쓰인다.


순우리말이 가지는 언어적 아름다움

순우리말은 단어 자체가 주는 리듬감운율, 그리고 말 속에 담긴 정서가 강하다.
짧지만 그 의미가 깊고, 하나의 단어로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라’는 ‘바다’를 의미하기도 하고, ‘알다’라는 뜻으로도 사용되며, 문맥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소리의 부드러움과 말맛이 살아 있어, 시나 동화, 노래 가사에서 자주 응용된다. ‘달맞이’, ‘새벽별’, ‘숲길’, ‘바람결’ 같은 단어들은 단어만 들어도 풍경과 감정이 함께 떠오른다.

이처럼 순수 우리말은 말 그 자체로 감성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며,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데 적합한 언어다.


순우리말, 어디에 사용될 수 있을까?

  1. 아이 이름
    한자 없이도 의미를 담을 수 있어, 순우리말 이름은 점점 더 많은 부모들이 선호하고 있다.
    예: 서하(햇살 아래의 평온), 하율(조용한 물결), 이든(착하고 바른)
  2. 브랜드 네이밍
    자연친화, 감성적 이미지, 정체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브랜드에서 순우리말을 많이 사용한다.
    예: 담담(차분함), 오롯이(온전히), 수수(수수한 아름다움)
  3. 문학 작품 제목
    순우리말은 소설이나 시, 에세이 제목에서 정서를 표현할 때 효과적이다. 단어 하나만으로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순우리말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

인터넷 언어, 외래어, 광고 문구 등에서 비속어나 줄임말, 외국어가 넘쳐나면서 순우리말의 쓰임새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사라진 말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잃는 건 단어 자체가 아니라 삶의 결과 표현의 깊이일지도 모른다.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만으로도 순우리말을 지켜나갈 수 있다.
책을 읽을 때 낯선 단어가 눈에 띄면 찾아보고, SNS나 글쓰기에도 한두 단어씩 자연스럽게 넣어보는 것만으로도 언어 감각은 길러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스스로 순우리말을 ‘예쁘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 마음에서부터 언어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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